보도자료

"제2의 이태원 참사 막자"...광주시 핼러윈 앞두고 안전대책 마련 총력

남도달밤야시장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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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핼러윈 데이(10월31일)'를 일주일 앞두고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년 전 핼러윈 때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이 인파 밀집 상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등 총체적인 안전관리 부실이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25~27일과 30~31일 총 닷새간을 '핼러윈 대비 특별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인파 밀집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시가 지정한 인파 밀집 우려 지역은 동구 동명동, 충장로, 구시청 일대, 서구 상무지구 일대, 남구 양림동 일대,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 일대, 광산구 첨단지구 일대 등이다.

우선 광주시는 해당 지역 인근 상인들에게 보행자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는 불법 입간판과 배너, 적치물 등을 치워달라고 지도했다.


또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활용해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했으며, CCTV 통합 관제센터 근무를 강화했다.

특별안전관리 기간 중에는 대책반을 운영한다. 대책반은 신속하고 총괄적인 상황관리부터 시설물 관리, 도로질서유지, 응급구조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7월 구축한 '현장인파관리지원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휴대전화 기지국 접속정보를 활용해 중점관리지역의 인파 밀집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평상시에는 정상 단계를 유지하다가 동시간대 평균 인파 밀집도 등 위험 수준에 따라 '관심', '경계', '주의',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주의'와 '심각' 단계에서는 위험경보 알림이 발송된다.

아울러 500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의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안전관리계획을 신고하게 돼 있는데, 현재까지 접수된 것은 25~26일 이틀간 대인예술시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남도달밤야시장'뿐이다.

광주시는 광주 동부경찰서와 함께 이날 오후 행사가 열리는 대인예술시장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이후 주최자가 없는 축제 또는 행사에 대해서도 안전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파 밀집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점검을 마친 상태다"며 "특별안전관리 기간 동안 인파 밀집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해 즉각 대응하겠다.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9명이 숨졌다. 검·경 수사결과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자체와 경찰을 비롯한 관계 당국이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안전관리 및 통제를 소홀히 한 점 등이 지목됐다.

한편,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광주전남지부는 오는 27일 오후1시59분께 광주 남구청 앞 백운광장 세월호·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조형물 앞에서 '이태원 참사 2주기 광주전남 추모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승환기자 psh0904@mdilbo.com